수수료를 둘러싼 BC카드와 밴(VAN)사의 갈등이 봉합되면서 5만원 이하 금액을 카드로 결제할 때 서명하지 않아도
되는 무서명 카드거래가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27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초께 BC카드와 밴사가 무서명 거래 시행에 따른 수수료분담 조정안에 최종 합의했다.

BC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들은 지난 6월 밴사와 무서명 거래 수수료 분담 비율에 합의했지만 BC카드는 수수료 구조가
다른 카드사와 달라 밴 업계와 추가적인 수수료 조정안을 두고 마지막까지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현재 BC카드가 밴 대리점에 지급하는 전표매입 수수료는 다른 카드사들의 60% 수준이다. BC카드가 밴 대리점의
일부 업무를 직접 수행하면서 낮춰 지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BC카드는 밴사와 카드사가 최근 전표매입 수수료를 50%씩 부담하기로 합의하자 자사도 밴사와 각각 반씩 부담하자고 요구했고, 밴 업계는 BC카드는 다른 카드사보다 매입 수수료가 낮아 더는 인하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50%씩 부담할 것을 요구했던 BC카드는 최근 부담 비율을 낮춘 새로운 조정안을 밴사에 제시했고 최근 타결됐다.

카드사와 밴사가 수수료 조정에 합의하면서 밴사는 가맹점의 단말기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일부 새로운 기기를 배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밴사는 밴대리점의 협조를 받아 전체 단말기의 수정작업을 8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