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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엔티솔루션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회   작성일Date 26-10-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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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카카오·토스, 플랫폼 경쟁력 앞세워 시장 공략 토스 페이스페이 3% 캐시백에...네이버페이 "10% 적립" 수수료 인하에 혜자카드 잇단 단종...금리 인상까지 압박


    이해진의장결제는네이버페이로.jpg파격적인 혜택과 플랫폼 경쟁력을 내세운 간편결제 업계가 신용카드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으로 결제하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제공=뉴스1

    "네이버페이로 결제하시겠어요?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세요."

    서울 강서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씨는 시술을 마치고 카드를 내미는 고객에게 늘 네이버페이 결제를 권한다. 절차는 간단하다. 고객의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으로 결제 요청을 보내면, 얼굴인증 등을 거쳐 간편결제로 지불하면 된다.

    A씨가 네이버페이를 쓰는 이유는 마케팅이다. 네이버페이 결제 실적은 네이버 검색 순위 상위노출과 직결된다. A씨는 "검색 순위의 등락에 신규 고객 유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수수료는 카드보다 좀 더 비싸지만, 광고 효과를 고려해 네이버페이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도 네이버페이 결제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최근 시중에 출시된 신용카드의 포인트 적립률은 높아도 1% 남짓. 하지만 네이버페이의 적립률은 최대 5%에 달한다. 신용카드와 달리 통장에서 즉각 돈이 빠져나간다는 점만 감수하면 된다.

    ■플랫폼 등에 업은 간편결제…시장 공략 본격화

    현대면세점업계최초토스페이스페이’도입.jpg'토스 프론트'를 이용한 토스 페이스페이는 편리한 결제 방식에 더해 3% 캐시백까지 제공한다. /제공=현대백화점

    간편결제가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1조2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었다. 같은 기간 이용건수 역시 3822만건으로 12.8% 늘었다. 대한민국 국민 4명 중 3명은 매일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셈이다.

    간편결제 트렌드를 이끄는 건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의 대형 플랫폼이다. 이들은 검색과 채팅, 송금, 쇼핑, 전자인증 등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깔아둔 자체 생태계에 간편결제라는 '화룡정점'을 찍었다.

    네이버페이의 경쟁력은 명실상부한 국내 1위 검색 플랫폼인 네이버에서 나온다. 미용실부터 네일샵,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검색부터 비교, 예약까지. 소비자의 모든 길은 네이버로 통하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도 네이버 마케팅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A씨는 "자영업자로선 망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네이버페이를 쓸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우리는 첫방문 고객이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모든 시술을 50% 할인해주는 프로모션까지 상시 운영 중이다"라고 전했다.

    카카오페이는 '스캔'으로 승부한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결제에 필요한 건 오직 QR코드 뿐. 친지와 주고받은 카카오페이머니를 인출하기 전이라면, '공돈'으로 결제하는 만족감은 덤이다. 카카오페이는 월간 결제 사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고, 자체 오프라인 가맹점도 65만개 이상 확보했다고 지난 5월 밝혔다.

    토스페이는 카드와 가게가 만나는 접점, 결제 단말기를 낚아챘다. 애플페이가 가능한 건 물론, 메뉴 주문과 포인트 적립, 이벤트 응모, 토스 앱 연동 매출확인까지 가능한 전천후 단말기 '토스 프론트'를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토스플레이스에 따르면, 토스 프론트 설치 가맹점은 지난 3월 30만곳을 넘어섰고, 6월 40만곳, 9월 50만곳을 잇따라 돌파했다.

    토스페이의 진짜 승부수, '얼굴 결제'를 위한 포석이었다. 이전의 간편결제가 소비자에 카드를 꺼낼 필요가 없게 만들었다면, '페이스페이'는 스마트폰조차 꺼내지 않도록 했다. 소비자가 단말기 카메라를 바라보는 순간, 결제는 끝난다.

    편리한 데 돈도 준다. 페이스페이는 첫 결제 시 3000원, 이후에는 결제액의 3%를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직장인 B씨(32)는 "공돈을 받는 기분도 든다"며 "가능하면 페이스페이를 통해 결제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네이버페이는 11월 말까지 '페이스사인'으로 결제하면 10% 포인트를 적립해주겠다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규제에 묶인 카드…"혜택 줄 돈도 없어요"

    당정연매출3억원이하신용카드수수료03p인하 .jpg지속적인 수수료 인하로 인해 카드업계가 제공할 수 있는 소비자 혜택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제공=뉴스1

    간편결제가 영역을 넓히는 만큼, 카드가 설 자리는 좁아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간편결제 지급수단에서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반기 기준 ▲2024년 60.2% ▲2025년 59.6% ▲2026년 58.1%로 매년 감소 추세다.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뿐만이 아니다. 배달의민족, 쿠팡, 컬리, SSG닷컴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자체 간편결제를 갖추는 추세다. 한은이 집계한 간편결제 사업자만 49곳에 달한다. 이같은 간편결제는 카드사와 제휴한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보다도 적립률 등이 높은 경우가 많다.

    한 간편결제 회사 관계자는 "선불충전수단이나 계좌 연동 등을 통해 중간 단계 없이 직접 결제하는 비중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카드사 등에 지급할 수수료를 소비자와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혜택 보따리로 소비자를 빨아들이는 간편결제에 카드사가 대항할 수단은 마땅찮다. 카드사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가맹점 수수료 수입이 기반인데, 수수료율이 규제로 묶여있어서다.

    지난 2010년 신용카드 결제 거부를 법적으로 금지하면서, 신용카드의 수수료율에도 사회적 책무가 부과됐다. 2013년부터 다섯 번에 걸쳐 수수료율을 재산정한 결과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 상한은 1.5%에서 0.4%로 급감했다.

    혜자 카드가 줄줄이 단종된 것도 낮아진 수익성 탓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는 지난해 525종의 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요즘 추세는 연회비를 높이고 혜택 한도를 엄격히 제한하는 추세"라며 "조금만 설계를 잘못해도 적자 카드가 되버리는 상황이라 혜택을 많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간편결제는 결제 수수료에 대한 공시의무만 있을 뿐, 법적 상한 등의 규제는 없다.

    카드사 조달금리 부담까지 높아지는 양상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AA+ 여전채 평균금리는 지난 2일 4.504%로 전년 동기(2.866%) 대비 1.638%포인트 올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금리 5.01%의 여전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5% 넘는 여전채가 등장한 건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간편결제는 오히려 금리 인상의 수혜를 누리는 편이다. 결제 즉시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라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고객이 예치한 선불충전금을 통해 운용 수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간편결제 플랫폼은 수수료율의 규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입점 수수료, 판매 수수료 등 플랫폼 수익까지 챙기고 있는 만큼 카드사가 혜택으로 경쟁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카드 수수료 합리화나 카드사 레버리지 비율 상향, 조달비용 절감 등의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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